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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스토리] '3D 프린팅과 사랑에 빠진 나' 편

서고은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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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프린팅과 사랑에 빠진 나 >

 

 

 지방의 대학을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 중이었던 저는 인터넷을 하다 우연히 주얼리디자인(3D프린팅) 관련 서울시 무료 직업교육이 있다는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각종 방송이나 신문에서 3D 프린터에 대해서 많은 뉴스가 나오던 때였고, 전망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해 서울남부기술교육원 주얼리디자인과에 지원했습니다.

 

 

  저는 입학하자마자 교수님에게 3D 프린터 때문에 왔다고 뭘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담했습니다. 교수님은 주얼리 분야에서 3D CAD와 3D 프린팅이 현재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얘기해 주셨고, 현재 어떤 3D CAD가 많이 활용되며 어떤 조형방식의 3D 프린터들이 많이 쓰이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고민하지 않고 여기 싶었습니다. 수강료가 비싼 수많은 3D CAD 학원보다 비교할 수 없이 좋은 장비와 시설, 교육 환경을 갖춘 곳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나이가 찼는데 이제 더 이상 직업을 찾는 데 실패 하지 말고 3D프린터를 평생 직업으로 생각해 보라”는 교수님의 조언이 와 닿았습니다.

 

 

 다른 어떤 수업보다 3D CAD 수업에 더 열심히 매진했고, 동기생 4명이 자발적으로 3D캐드 동아리를 만들어 교수님을 지도교수님으로 모셔 놓고 수업 외 시간에 각종 공모전 준비를 해서 출품했을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때 저는 상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의 “3D프린터를 활용한 캐릭터 창의 인재”로 선발되기도 했으며, “보석문화상품전”에서 입상하기도 하는 등 제 인생에 처음으로 공모전이란 대회에서 입상 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제 이력서에도 공모전 입상 경력이 들어가게 되었다는 게 저 자신도 참 자랑스럽고 대견했습니다.

 

 

 1년여를 아침 7시부터 저녁까지 남부기술교육원 기숙사와 주얼리디자인 학과만을 오갔고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뭘 3D  CAD로 그릴까?, 그걸 어떻게 3D프린팅을 해야 후처리를 줄일 수 있을까? 주로 이런 것들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10시간짜리 3D프린팅 출력물이 나오는 순간은 마음이 두근두근 설레기까지 했던 지금 생각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즐겁던 시기였습니다.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저는 그때 배우는 건지 노는 건지 모를 만큼 즐겁게 주얼리디자인(3D프린팅)을 배웠고, 그때의 즐거움은 곧 모두 배움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서울남부기술교육원에서 교육받을 때를 생각해보다 보니 교수님과 우리 동아리 멤버들이 앉아 있던 등나무 밑 벤치가 많이 생각납니다. 지금 교수님께 전화 한통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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